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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 연휴 마지막 날 와이프가 지인이 일하는 가게에 들러 쭈꾸미볶음을 받아왔다.
쭈꾸미가 피로회복에 좋다며 많이 챙겨주셨다고 한다.
오랜만에 보는 쭈꾸미라 그런지 나도 정말 반가웠다.
일본에서는 쭈꾸미를 이이다코 (イイダコ)라 부른다.
쭈꾸미볶음은 요즘 20~30대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.
자기들 말로는 꼭 먹어봐야 하는 한국요리로 한국에 여행 가는 일본인들의 필수 코스라고 말할 정도이다.
아무튼 오랜만에 남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다.
떡 사리까지 넣어 주다니 참 고마운 분이다.
프라이팬에 옮겨 가스불을 켜고 적당한 불세기로 볶았다.
꾸물꾸물 쪼글아드는 쭈꾸미와 매콤하게 피어 오르는 바다의 향이 코끗을 찡하게 한다.
응?! 근데... 뭔지 모를 이 허전함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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뭘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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뭐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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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건 바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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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면이였다...
와이프가 문을 열고 들어오기 조금 전까지 난 배가 고파서 라면 하나를 끓이려던 참이었다.
그걸 잊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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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면을 넣고 나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.
그래 이게 진리지!
근데 이렇게 먹어도 피로회복이 되려나...
일단 먹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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